민씨
-
사돈을 맺고 마을을 이룬 이웃사촌 작동에는 오래전부터 여흥민씨, 청주한씨, 해주정씨가 세거해 왔다. 비록 지금 구 작동에서도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지만 이들은 작동의 토박이로서 마을 운영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작동의 여흥민씨들은 경숙옹주와 여천위 민자방의 혼인으로 여흥민씨 여천위파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여흥민씨가 작동에 정착하게 된 내력에 대해서는 또...
-
“우리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천자문을 가르치실 때 엄하게 가르치셨는데 열심히 하거나 잘 했을 때는 빨간 대추랑 비슷하게 생긴 사탕을 주셨지.” 민경흥 할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는 당시 금부도사라는 높은 관직을 지내셨던 분이셨다.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손자들 교육에 철저하셨으며, 직접 공부를 가르치시기도 하였다. 민경흥 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께 천자문 등의 교육을 받았으며, 비록...
-
죽산박씨의 집성촌 부천은 그리 규모가 큰 도시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집성촌을 이루고 있던 지역이다. 비록 지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그 수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민씨, 변씨, 신씨, 박씨 등이 오랫동안 부천에 세거하였다. 집성촌은 동일한 혈연관계를 가지고 있는 성씨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정착, 형성 후 오랜...
-
부천이라는 지명은 1914년 일제에 의해 지어졌기 때문에 부천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유일하게 부천임씨가 있을 뿐이다. 다만 현재 부천과 가까운 곳인 부평엔 왕건을 도와 고려를 세우는 데 일등공신이 된 이희목의 부평이씨가 있고, 희귀성인 부평 사씨(舍氏)가 있다. 조선시대까지 부천이 부평으로 불렸기 때문에 부천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에 부평이씨와 부평 사씨(舍氏)를 포함시킬 수 있을...
-
“여흥민씨 세 개 파가 이곳에 자연스럽게 모였는데 촌수는 좀 멀었죠. 그 자손들이 아직까지 이곳에 정착하면서 살고 있는 겁니다.” “경숙옹주님이 작동에 머무신 것이 돌아가시기 20년 전쯤인 것 같아요. 이후 5대손 안팎의 후손들이 시차를 두면서 이곳으로 왔지요. 여흥민씨 세 개 파가 이곳에 자연스럽게 모였는데 촌수는 좀 멀었죠. 그래도 그 자손들이 아직까지 이곳에 정착하면서 살고...
-
“경숙옹주께서 돌아가시면서 작동 땅을 하사받았거든요. 그래서 선산을 이곳으로 모시게 됐어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부천 또한 귀중한 역사를 담고 있는 소규모 부락을 재발견하였다. 작동, 일명 까치울이라고 불리는 마을은 비록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다섯 번째 딸 경숙옹주와 그녀의 배필인 여천위 민자방의 일가가 집성촌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
-
“세 성씨[민씨, 정씨, 한씨]들의 주도로 마을 화합을 해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았어요.” 작동은 세 성씨에 해당하는 적은 가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살아가고 있는 작지만 유대감이 강한 마을이었다. 그래서 이 마을에 가면 이웃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젓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안다는 옛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공동체적인 삶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작동 안동네...
-
청주한씨들의 소박한 유산 부천 겉저리는 씨족촌이다. 예전부터 작동에는 민씨, 여월동에는 원씨와 남씨, 삼정동에 박씨, 약대동의 김씨와 이씨, 그리고 겉저리에는 한씨들이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았다. 춘의동 당아래 토박이 청주한씨 한기원 할아버지는 그의 가족이 당아래에 들어오게 된 춘의동에 터 잡게 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여기는(당아래) 한씨들이 많이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