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가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중동역에서의 경험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참으로 쓸쓸했다 불현듯 어디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가을 저녁 어둠 속으로 푸른 연기 같은 안개가 피어 오르고 마지막 가을이 떨고 있는 골목 급히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에 마음 속에는 무수히 많은 새떼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길은 만남과 헤어짐으로 이어져 있고 그 끝에 출렁이고 있을 새벽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