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와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간량리 사이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산은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천지에 물이 찼는데, 산꼭대기만 도구통[절구통]만 하게 남았다는 설화에서 산 이름이 유래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예산」에 "도고산이 현 북쪽 11리에 있다. 또한, 신창현 산천에도 나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예산」에도 "관아의 북쪽 11리에 있다"고 쓰여 있다. 『해동지도(海東地圖)』「신창」에도 도고산이 묘사되어 있다. 『1872년 지방지도(1872年地方地圖)』「신창」에는 동북단에 도고산이 표현되어 있다. 주기에 "남쪽으로 예산읍과 40리[약 16㎞] 거리에 있다”는 내용이 보인다. ‘도고’는 ‘도(道)가 높은 군자처럼 의연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자연환경]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산은 아산시의 남서쪽에 있는 높이 482m의 산이다. 삽교천방조제가 세워지기 전에는 산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으며, 주봉인 국사봉에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도고산의 정상에서는 예당평야, 삽교천과 아산만이 보이고 멀리 광덕산이 내려다보인다. 이러한 지형의 특징 때문에 도고산은 아산시와 천안시까지 한눈에 들어와 서해안의 초계와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지로 이용되었다.

도고산의 기반암은 시대 미상[원생대로 추정]의 녹니편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에 중생대 백악기 산성암맥이 다수 관입되어 있다. 특히, 도고산의 북서쪽에는 백악기 혼성화강암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대상으로 관입되어 있으며, 이와 주향을 같이하는 염기성 암맥이 관입되어 있다.

[현황]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산 인근에 도고온천이 있어 산행과 온천을 겸한 여행지로 유명하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던 봉화대 유적이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다.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1390년(공양왕 2) 6월에 서해안에 침입한 왜구가 이곳에 진을 치고 약탈을 자행하자 윤사덕(尹師德)과 유용생(柳龍生)이 이끄는 관군이 물리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도고중학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내려오는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아산 성준경가옥[중요민속자료 제194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