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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구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58
영어의미역 Song of Rammer
이칭/별칭 「달고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송천동
집필자 편해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장례의식요
기능구분 장례의식요
형식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장춘식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송천동에서 무덤을 만들 때에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장례 의식요.

[개설]

상여로 운구한 주검을 광중에 하관한 다음 상주가 취토를 하고 나면 석회를 섞은 흙을 한 자쯤 채우고는 다져서 광중을 메운다. 이 때 빈틈을 없애기 위해 달구질을 하는데, 달구꾼들이 빙 둘러서서 노래에 맞추어 돌아가며 밟게 된다. 이때 상여 앞소리를 메기던 앞소리꾼이 봉분 가운데 서서 메기면 여러 사람이 빙빙 돌면서 막대기와 발로 밟으면서 노래를 받는다. 바로 이 소리가 「덜구 소리」이며, 이를 「달고 소리」라고도 한다.

덮은 흙이 다져지면 다시 새 흙을 덮고 달구를 찧는 일을 몇 차례 거듭한다. 이렇게 한 차례 달구를 찧고 내려오는 것을 ‘한 채 찧는다’고 하는데, 잘 사는 집은 열한 채까지 찧는다고 한다. 아주 적게는 세 채를 찧기도 하지만 보통 5채에서 7채까지 찧는다. 봉분을 만들 때 흙을 밟아서 다져주지 않으면 비에 씻겨 내려가거나 무너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달구 찧기를 통해 단단히 다져주어야 한다. 소리를 하면서 춤을 추는 것과 같은 동작으로 경쾌하게 달구를 찧기 때문에 그리 고되지 않다.

[채록/수집상황]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안동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7년 2월 안동시 송천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장춘식(남, 54)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앞소리꾼이 사설을 메기면 여러 명의 뒷소리꾼이 뒷소리를 함께 부르는 선후창으로 되어 있다.

[내용]

천수나 악으로/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쿵덕쿵덕 울려주소/ 워어 덜구요/ 어여쁘다 남사귀(남사고)야/ 워어 덜구요/ 누구한테 물어봤나 /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덜구꾼은 아홉인데/ 워어 덜구요/ 워디 가고 아니오나/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악소리나 내지 말고/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덜구소리 서거들랑/ 워어 덜구요/ 한번일랑 엎어지고/ 워어 덜구요/ 또 한번은 자빠지소/ 워어 덜구요/ 진자리는 내가 눕고/ 워어 덜구요/ 마른자리 너를 눕혀/ 워어 덜구요/ 고이 곱게 길렀건만/ 워어 덜구요/ 이 세상에 다 못 사고/ 워어 덜구요/ 오늘날로 북망산천/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팔십 둘이 뭐가 많애/ 워어 덜구요/ 북망산천 웬일이로/ 워어 덜구요/ 아고에고 우지 마래이/ 워어 덜구요/ 이제서야 왜 가는고/ 워어 덜구요/ 너를 두고 가는 내가/ 워어 덜구요/ 가고 싶어 내가 가노/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일가친척 많다 해도/ 워어 덜구요/ 어느 누가 대신 가며/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손자도야 왔다마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돈 달라고 안 찾는다/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깡소릴랑 내지 말고/ 워어 덜구요/ 먼데 사람 듣기 좋게/ 워어 덜구요/ 쿵덕쿵덕 울려주게/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이내 몸은 이래 가면/ 워어 덜구요/ 옷 달라고 너 찾을라/ 워어 덜구요/ 밥 달라고 너 찾을라/ 워어 덜구요/ 이내 몸은 이래 가면/ 워어 덜구요/ 다시 올길 아예 없데이/ 워어 덜구요/ 원통코도 애닳다야/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노자 쓰고 노비 쓴데이/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어디 가고 아니 오노/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워어 덜구요/ 이번 자락 첫 절이고/ 워어 덜구요/ 다음절로 미롸(미뤄) 보세/ 워어 덜구요/ 에이요/ 워어 덜구요/ 물러서세 에이요/ 워어 덜구요/ 에이요(선후창 함께, 첫 번째 덜구 찧기를 마침).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달구 찧기를 하면 상주나 사위들이 앞소리꾼에게 얼마간의 돈을 건네며 잘 찧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앞소리꾼은 사전에 돈을 받지 않고 달구를 찧는 동안에 상주나 친척들을 차례로 한 사람씩 불러들여 돌아가신 분에게 인사를 드리도록 한다. 그러면 유족들은 돈 봉투를 놓고 봉분을 향해 큰절을 올린다. 상주나 유족들로부터 받은 돈은 봉분 중심에 세운 막대기에 달린 새끼줄에다 꽂아둔다. 이렇게 받은 돈은 상두계의 기금으로 사용한다.

[현황]

이제는 예전처럼 이러한 「덜구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다. 요즘에는 보통 장례 전문업체에서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와서 달구를 찧어주고 품삯도 받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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