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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전(미곡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C03000203
영어음역 Ssajeon (Migongnyu)
영어의미역 Rice Stores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순석

예전에 쇠전 못지않게 융성했다던 싸전은 다른 난전과 다를 바 없이 규모가 작다. 아니 그보다도 더 초라하다. 명색이 싸전이지 쌀은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으므로 난전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장터에서 멀지 않게 사는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잡곡류만 자루에 담은 채 판다. 백암파출소 옆 좁은 골목 사진관 앞에서 손수 재배한 곡류를 팔고 있는 김씨 할머니는 안성 일죽에서 백암장만 10년째 오시는 단골 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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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장 싸전거리

오밀조밀 입이 벌어진 자루 속에는 보리, 콩, 팥, 밀, 수수, 조, 녹두 등 꽤 여러 종류의 곡식들이 담겨져 있다. 슬그머니 다가가 자루 앞에 쪼그리고 앉아 검은 콩 한줌을 쥐어보니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반색을 하며 아주 좋은 콩이니 한 되 사가라고 권한다.

안성장은 안가도 백암장은 꼭 나오신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인정 넘치는 백암장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는 듯했다. 농산물에는 할머니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어 보였다. 메밀묵 양은그릇에는 할머니의 정이 한 가득 담겨 있었다. 한겨울의 별미인 청국장 역시 손수 지으신 콩으로 직접 만드셨단다. 식혜를 만들 때 넣는 엿기름은 명절 때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서리를 맞은 후에 추수를 한다는 서리태, 혹은 속청(겉은 검은데 속이 푸르다), 울타리 밑에 심는다는 울타리 콩, 작두같이 생겼다하여 작두콩, 동지에 불티나게 팔리게 될 팥이며 밭두렁에 심어 울타리 역할을 해주던 수수,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없는 보리(밀보리, 찰보리), 가게에서 사 먹기만 했던 콩나물의 콩이 푸르스름 오밀조밀하게 생겼다. 찰미, 흑미, 참깨 등 여러 가지 잡곡과 함께 가장 흥미를 돋구었던 건 바구니 한가득 담긴 배추 꼬랭이였다. 할머니는 찌개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고 그냥 깍아 먹어도 일품이라며 입이 닳도록 예찬을 늘어놓으신다.

김씨 할머니가 자리 값이라고 해서 내는 장세는 하루 1,000원밖에 안 되지만 종일 난전을 지키며 번 돈은 고작 2~3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래도 백암 사람들 인심이 좋고 편해서 더 벌겠다는 욕심도 없다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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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난전-곡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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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난전-곡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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