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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맞이 놀이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A03000403
영어음역 Jeongwol Daeboreum Maji Nori
영어의미역 First Full Moon Celebration Play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학일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연학

학일마을에서는 세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체험행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 설과 대보름에는 연날리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행사를 하였다.

연날리기는 대체로 음력 12월쯤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월 보름까지 행하던 놀이인데, 요즈음은 겨울철이면 아무 때나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의 종류도 생김새에 따라 가지각색이고 연을 올리는 기술도 다양하다. 특히 연싸움은 서로 연줄을 걸고 당겼다 늦추었다 하며 어느 연줄이 질긴지를 시험하는 놀이로, 연줄이 끊긴 쪽이 지게 된다. 상대편의 연줄을 끊기 위하여 줄에 사기(沙器)를 이용해 풀칠을 하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액연 띄운다.’고 하여 연에다 ‘厄’자를 써서 멀리 날려 보냈다. 이때 얼레에 감겨 있던 실을 죄다 풀고 얼레 밑에 있는 연줄을 끊어서 멀리 보낸다. 그러므로 보름이 지나서도 연을 날리는 이가 있으면 ‘고리백장’이라고 놀리고 욕을 한다. 연은 멀리 나갈수록 집으로부터 액운이 멀리 갔다고 믿는다. 근래에도 연놀이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연을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가까운 문방구에 구한 연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과제물로 연 만들어오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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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맞이 한마당

동홰놀이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행해지는 달집놀이로써, ‘동홰’라는 뜻은 ‘동네의 홰(횃불)’라는 의미로써, 동홰를 만들기 위해 각 가구마다 일정량의 나무를 추렴한다. 80집의 나무가 모아지면, 그 양은 몇 트럭의 분량이 나오며, 묶어세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보통 홰의 높이는 약 20미터에 이르고, 폭은 아래쪽은 3미터, 중간은 2미터, 윗 쪽은 약1미터로써 그 모양은 원뿔형을 이룬다. 동홰를 고정하기 위해 예전에는 칡으로 엮었으나 근래에는 밧줄을 이용해서 묶고, 굴삭기를 사용하여 세운다. 그 방향은 달이 뜨는 쪽으로 향하게 한다.

달이 뜨면 달에게 절을 하면서 동홰에 불을 붙인다. 마을 남녀노소 모두가 횃불을 태우면서 소원을 빌고, 또한 아이들은 자기 나이수대로 엮은 작은 홰에 불을 붙여 4배한 후 홰를 달을 향하여 상하로 흔들면서 “달님절아 달님절아”라고 소리치며 소원을 빈다. 홰는 불에 잘 타는 삼(대마)으로 만들지만, 이것이 없을 때는 싸리가지나 밀짚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동홰에 불이 잘 타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겨 제관은 서낭당에서 별도의 제를 올리거나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했다.

동홰태우기를 하기 전에는 특별한 의식은 없으나, 마을의 태평과 풍년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간단한 고사를 지낸다. 동홰가 다 타는 데에는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때 두레패는 풍물을 치며 신명나게 논다. 결국 동홰놀이는 대보름을 보면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고, 동홰를 태우면서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동홰놀이가 끝나면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홰에 불을 붙여 소원을 비는 것은 달맞이 구경에서도 보여진다. 모든 마을에는 망월대라 하여 달이 잘 보이는 산에 올라가서 달맞이를 하고 조대를 짚으로 자기 나이 수만큼 묶어서 불을 붙이면서 “망월이야, 망월이야” 소리를 지른다. 달이 뜨는 것을 제일 먼저 본 사람은 그 해에 행운이 들어오고, 부녀자는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앞 다투어 달구경을 갔었다.

한편, 우리네 전통놀이 중 오랜 세월 동안 유지, 존속되는 것이 바로 윷놀이이다.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많이 노는데, 겨울철이면 흔히 볼 수 있다. 용인 지역에서는 마을 단위로 ‘척사대회’라고 하여 청년회가 주최가 되어 윷놀이 경기를 한다. 경기에 입선한 사람들에게는 미리 정해놓은 상품을 나누어준다. 과거에는 상품으로 낫이나 삽과 같은 농기구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이 주류를 이룬다. 윷놀이는 가마니를 펼쳐놓고 개인 또는 2명이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데, 준결승에서는 경기의 공평성을 위해 일정한 거리를 떨어져서 윷을 던지기도 한다. 사선의 길이는 보통 3~4미터이며, 윷가락 두 개가 원 밖으로 떨어지면 ‘낙’이라고 하여 말이 앞으로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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