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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715
한자 茶禮
영어음역 Charye
영어의미역 Ancestor Memorial Service
이칭/별칭 다사(茶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용인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시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의례시기/일시 음력 3월|음력 9월 중정일(中丁日)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나 한식 때 조상께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

[개설]

차례(茶禮)는 차사(茶祀)라고도 하는데, 『가례(家禮)』 등의 예서(禮書)에서 정식 제사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사당에서 행하는 차례나 참배와 성격이 유사하다. 차례는 원래 사당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 사당이 없는 집에서는 대청에서 지내며, 신주가 없을 경우에는 지방으로 대신한다. 정식 제사가 아니기 때문에 설날의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리고, 한식에는 진달래 화전과 쑥절편, 추석에는 송편 등의 계절음식을 올린다.

축문은 읽지 않고, 헌작도 한 번만 하는 무축단헌(無祝單獻)으로 지내지만 차례는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친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제공하여 후손으로서의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사회적 기능이 존재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차례는 친족집단의 결속을 공고히 하는 기회로 작용하여, 집안에 따라서는 기제사를 능가하는 큰 제사로 치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차례는 고려 후기에 유입된 『가례(家禮)』에 나타나는 제례 중에 참례(參禮)와 천신례(薦新禮)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에는 설·대보름·한식·단오·칠석·추석·중양·동지 등을 명절로 정하여 일 년에 여덟 번 차례를 지냈다. 조선 말기 이후 20세기 초가 되면서 설·단오·추석·동지 등에만 차례를 지냈으나, 요즘에는 이마저도 축소되어 설과 추석에만 지내는데, 용인 지역의 경우 아직도 한식 차례를 지내는 집안이 있다.

[절차]

1. 명절 차례

처인구에 사는 H씨 집안에서는 설과 추석에 차례를 지내고 있다.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리고 과일의 종류가 달라질 뿐 큰 차이는 없다. 설차례에서는 가래떡을 뽑아서 썰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제사보다 일찍 준비에 들어간다. 차례는 설날 아침 8시경에 지내고 세배를 한 다음 식사를 한다. 그러고는 선영에 가서 성묘를 한다.

차례는 고유(告由)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상차림 역시 해당 계절에 나오는 과일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차린다. H씨 집안의 경우 신주 대신 지방을 모신다. 각 대수의 신위(神位)는 양위(兩位) 합설(合設)로 모신다. 진설(陳設)의 원칙은 제1열에는 수저와 떡국·잔을 놓고, 제2열에는 면과 적·편을 놓는다. 제3열에는 탕을, 제4열에는 채소류, 제5열에는 과일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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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차례상

차례는 원래 신주가 있는 사당에서 지내기 때문에 출주(出主)라는 절차가 없다. 지방을 모실 경우에는 대청에서 지내는데, 이때는 모든 문을 열어 놓고 장남 부부가 먼저 진설을 한다. 진설이 완료되면 장자(長子)가 향탁 앞에 나와서 분향 재배한다. 이어 술을 따라 모사기에 세 번으로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이때 주인과 제사에 참여한 남녀 모두가 재배한다. 그리고 떡국을 올리고 주인이 헌작한다.

이어 수저를 떡국에 걸쳐 놓고 젓가락을 시접에 세 번 구른 후 다시 시접에 걸쳐 놓은 후 재배한다. 이어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놓는 낙시저를 한 다음 차사자 모두가 재배하여 사신한 후 주인이 지방을 태운다. 철상을 하고 음복을 하면 주부(主婦)가 제사 음식을 조금씩 떼어 청수에 만 다음 대문 밖에 버린다. 고시레의 일종이다.

2. 한식 차례

양지면 식금리에 사는 P씨 집안에서는 얼마 전까지도 설과 단오, 추석, 한식, 중양에 차례를 지냈지만 요즘은 설과 추석, 한식에만 차례를 지낸다. 한식 차례상의 진설 원칙은 조율이시(棗栗梨柿)를 따르고, 서고동비(西考東妣)·어동육서(魚東肉西)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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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차례상

진설이 완료되면 촛불을 켜고 메의 뚜껑을 연다. 헌관이 향을 피우고, 술잔에 술을 조금 부어 행군 후 모사기에 붓는다. 이른바 강신으로, 이때 헌관과 함께 참사자들이 재배하여 참신을 겸한다. 헌관이 다시 헌작한 후 숟가락을 메에 꽂으며 “많이 드십시오”라고 크게 외친다. 잠시 부복한 후 국을 내리고 숭늉을 올리고 메를 세 숟가락 푼다. 잠시 국궁을 하고 재배한 후 철상한다. 음복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10시쯤이면 성묘를 한다. 성묘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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