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호암미술관에 있는 고려 후기 청자 화분.

[형태]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밑바닥에 6㎝ 가량의 구멍을 뚫어놓았다. 회색의 기면 위에 백토와 자토를 사용한 상감운학문과 음각의 연판문을 시문한 다음, 청자유를 씌우고 환원 번조하였다.

몸통을 크게 이등분하여 위에는 세 군데로 돌아가며 단독으로 구성된 구름과 학을 교대로 배치하고, 아래에는 굵고 가는 음각선으로 연판문대를 베풀었다. 전체가 약간 뒤틀려 있다. 높이 23.0㎝, 입지름 28.2㎝, 밑지름 22.0㎝이다.

[특징]

번조 때 산화되어 부분적으로 황록색을 띠고 있다. 전면에 빙열이 퍼져 있으며, 유약은 거의 불투명하다.

[의의와 평가]

몇 점 안 되는 희귀한 청자 화분으로 형태나 문양의 아름다움도 뛰어나지만 상감문과 음각문이 함께 사용되어 상감청자의 초기 상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 1990년 5월 21일 보물 제10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