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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전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0523
한자 梨峴戰鬪
영어음역 I-hyeon Jeontu
영어의미역 I-hyeon Battle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경기도 용인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박재광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투
발생(시작)연도/일시 1896년 2월 12일연표보기
종결연도/일시 1896년 2월 13일연표보기
발생(시작)장소 이현
관련인물/단체 김하락|민승천|조성학|김귀성|신용희|김태원|구연영

[정의]

1896년에 경기도 용인 지역 의병들이 참가하여 벌어졌던 전투.

[역사적 배경]

1895년(고종 32) 8월 20일 일본 공사관의 주도로 자행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을 기화로 조선의 각계 각층에서 반일 기운이 고조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동년 11월 15일 단발령이 공포되자 반일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하락(金河洛)은 1895년 11월 17일, 이천에서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화포군(火砲軍) 도영장(都領將) 방춘식(方春植)과 협의하여 포군 100여 명을 선발한 뒤 이들을 중심으로 의병을 모집하였다.

우선 구연영을 양근·지평, 조성학을 광주, 김태원을 안성, 신용희를 음죽으로 파견하여 각 군 소속 포군들을 모집하였고, 아성에서 창의한 민승천(閔承天) 의병 부대와 합세하여 1896년 1월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라는 연합 의병 부대을 형성하였다.

의병 부대의 지휘부는 창의대장 민승천, 각군도지휘(各軍都指揮) 김하락, 도총(都總) 조성학, 좌군장 김귀성(金龜性), 우군장 신용희, 선봉장 김태원, 중군장 구연영 등으로 조직하였다. 병사들은 삼기구대법(三騎九隊法)으로 편성하였는데, 병력은 900명 정도였다. 이 같은 의병 부대는 주로 포군들을 모집하여 조직되었기 때문에 다른 의병 부대보다 훨씬 전투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었고, 이는 이후 의병 활동 과정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었다.

[발단]

이천 의병에게 패배한 일본군이 2월 12일, 병력을 보충하여 재차 이천으로 공격해 옴으로써 벌어졌다. 이천 의병은 의병 부대 편성을 끝내고 곧 친일 정권과 일본군 타도에 나섰다. 그리하여 1896년 1월 18일 백현(魄峴)에 매복하고 있다가 이천으로 공격해 오는 일본군 수비대 180여 명을 사방에서 협공하여 수십 명을 사살하였고, 패주하는 잔여 병력을 광주 노루목[獐項] 장터까지 추격하여 괴멸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경과]

이천 의병이 첫 전투에서 벌인 대대적인 승리의 경험은 이천 의병이 최후까지 항전할 수 있는 정신력의 기반이 되었으며 이후 의병 봉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1896년 2월 12일 새벽 재차 이천으로 공격해온 일본군 수비대 200여 명에 맞서 이현(梨峴)에서 이틀 동안 대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화력이 열세한 상태에서 눈보라까지 몰아쳐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의병 부대는 결국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

이현 전투에서 패전한 민승천은 손상된 의병 부대를 정비하고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2월 14일 여주에서 거의한 심상희(沈相禧) 의병장을 방문하여 이천에서 함께 활동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승낙을 얻은 뒤 잔여 병사들과 여주 의병부대를 합쳐 제2차 이천수창의소를 조직하였다.

이 의병 부대는 민승천 대신 박주영(朴周英)을 창의대장으로 추대하고 심상희를 여주대장으로 하였으며, 그밖에는 초기 지도부와 조직 편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었다. 의병 부대를 재정비한 후 2월 28일 근거지를 이천에서 광주의 남한산성으로 옮겼다. 그곳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심진원(沈鎭元)이 이끌던 광주 의병부대와 이석용(李錫容)이 지휘하던 양근 의병부대를 합하여 남한산성 연합 의병 부대를 결성하였다. 이 때 병력은 1,600여 명이었다.

[의의와 평가]

1896년 용인의병은 용인 지역보다는 경기도 연합 부대인 이천수창의소에 연합하여 경기도 일대에서 활약하였고, 남한산성 전투에서의 패전을 계기로 해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용인의병이 이현전투에 참여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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