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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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전은 백암농협 기술센터에서 우측으로 돌아가 백암면복지회관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예전에는 쇠전 주변에 닭전이 펼쳐졌다. 쇠전이 융성할 때는 닭전도 덩달아 흥행하였다. 한 평 남짓 크기의 공간에 닭을 펼쳐놓고 부채질만 하는 노점 주인 역시 백암장에 들어온 지 30년이 넘어선다. 예전엔 백암장을 마치면 안성장(2.7)과 광혜원장(3.8), 진천장(5.10)으로 돌았다. 죽암이 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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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에 있는 전통 재래 시장. 백암장은 조선시대에 죽산현에 속했던 장시로, 배관장(排觀場) 혹은 배감장(排甘場)으로 불리었다. 언제 설시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시적고(市糴考) 향시조(鄕市條)에 ‘배관장’이란 이름이 기록상 처음 등장하여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서울과 수원·안성 등 경기 지역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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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쇠전 못지않게 융성했다던 싸전은 다른 난전과 다를 바 없이 규모가 작다. 아니 그보다도 더 초라하다. 명색이 싸전이지 쌀은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으므로 난전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장터에서 멀지 않게 사는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잡곡류만 자루에 담은 채 판다. 백암파출소 옆 좁은 골목 사진관 앞에서 손수 재배한 곡류를 팔고 있는 김씨 할머니는 안성 일죽에서 백암장만 10년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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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용인은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전자와 전기, 자동차, 원자력 등등, 모든 분야의 첨단 산업 시설과 연구소, 연수원 등이 용인 지역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산업 시설과 연구단지가 서울을 비롯한 인근 시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입지에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90년대 이후 수지구와 기흥구를 중심으로 급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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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장에서는 같은 품목을 파는 난전상인들이 적은데, 의류를 판매하는 곳은 10여 곳이 되는 정도로 많다. 남,여 의류를 파는 의류상인 이필용(64세, 안성), 원윤근(58세, 안성) 부부는 백암장 근처의 형제상회란 곳에서 10여년 동안 같은 의류 장사를 하다 이곳에 장을 펼치게 된 지는 20여 년이 되었다. 부부는 안성에 거주하며 백암장-안성장-죽산장을 고루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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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장에는 10여 곳의 잡화상이 있으며 대부분 초로의 여성들이 소규모의 좌판을 펴고 있다. 상도의를 지키려는 듯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군데군데 거리를 두고 있어 설사 놓치고 간 물건이라도 다시 찾는 번거로움 없이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판매되는 물품은 대동소이하며 다만 물량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중형승용차 한 대 분량이 안 될 만큼이다. 우리 생활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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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장의 한 귀퉁이에서 철물가게를 열고 있는 김종택(71세, 안성) 씨는 백암장에만 30년을 다녔다. 안성장-일죽장(주래장)-장호원장-죽산장-백암장을 돌며 장사를 했는데 최근 들어 장사가 수월치 않아서 한 군데씩 줄이다가 4~5년 전부터는 안성장과 백암장만 다니고 있다. 처음 백암장에 왔을 때는 양조장 앞에 자리를 잡았고, 후에 싸전거리로 옮겼다가 쇠전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