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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어운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911
한자 孝子魚運海
영어음역 Hyoja Eo Unhae
영어의미역 Filial Son Eo Unhae
이칭/별칭 「정려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효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효행담|인물담
주요 등장인물 어운해|어사
관련지명 송정리
모티프 유형 효자 이야기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에 전해 내려오는 효자 어운해 이야기.

[개설]

어운해는 용인시 이동읍 송정리 출신으로, 가선대부 호조참판을 지냈던 할아버지는 1864년(고종 원년)에 효자정문을 받았고, 부친 어사량(魚史良)은 사친지도를 궁행함으로써 정려문을 받았다. 이렇듯 승습세효(承襲世孝)한 가통을 이어받은 어운해 역시 부모 섬기는 일에 진충갈력하여 효자정문을 받았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85년 6월 13일에 이동면[현 이동읍] 송전리에 사는 함종어씨 종친회장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수록하였다.

[내용]

어운해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처럼 효자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어느 여름날, 부친 어사량이 등창이 나서 몹시 고초를 당하였다. 붉은 환부가 점점 커지자 부친은 날로 쇠잔하여 식음을 전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좋다는 치료약과 갖은 비방을 다하여 병을 낫게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마침내 등창이 곪아터져 피고름이 흐르자 어운해는 솜으로 짜냈으나 깊숙한 환부의 응어리를 짜낼 수가 없었다. 생각다 못해 어운해는 광솔불을 밝히고 입으로 종기를 흡착하여 고름을 빨아내고 있었다.

이때 마침 지방을 순행하던 어사가 어운해의 집 앞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젊은 놈이 늙은이의 등을 물어뜯고, 그럴 때마다 늙은이는 죽을 듯이 비명을 지르는 것이 참으로 괴이하였다. 어사는 종자를 돌아다보면서 “아니, 저렇게 불효 망측스러운 일이 세상에 또 있느냐. 어찌 젊은 놈이 늙은이의 등을 물어뜯는고?” 하고 그쪽을 가리켰다.

종자가 그 말에 유심히 바라보니, 늙은이는 젊은 놈이 등을 물어뜯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고 입에서 피를 뱉어내며 “어이쿠!” 하는 것이 차마 두 눈을 뜨고는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종자는 “나으리! 필시 저 불한당이 늙은이를 물어뜯는가 보옵니다.”라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어사 역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저런 천하의 둘도 없는 불한당을 당장 잡아들이라!” 하고 호령하였다.

명을 받은 종자 두엇이 사립짝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서며, “네 이놈! 멈추어라. 너는 어찌하여 저렇듯 쇠잔한 노인의 등을 물어뜯고 있었느냐. 당장 내려와 대죄하렷다.” 하고 어운해를 끌어내렸다. 졸지에 어사 앞에 무릎을 꿇린 어운해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왜 나를 속박하시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사는 노기 띤 목소리로, “네 이놈! 어이하여 늙은이의 등을 물어뜯고 있었는지 그 연유를 소상히 밝혀라.”라고 호통을 쳤다.

어운해는 꿇어앉아, “시생의 부친이 등창으로 고생하시는 중에 마침 파종이 되시어 하는 수 없이 입으로 피고름을 흡착하고 있었사옵니다. 가세가 곤궁하여 의원 한 번 모시지 못하는 이 불효를 단죄하여 주십시오.”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말을 들은 어사는 진정 그게 사실이냐면서, 그의 부친 등을 보니 환부가 여간 위중하지 않았다. 어사는 어운해의 등을 두드리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더란 말인가! 부친의 등창을 입으로 빨아내다니, 참으로 기특한 효자로구나!”라고 탄복하였다.

그런데 그 이튿날부터 그처럼 위중하던 부친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는가 싶더니, 얼마 안 있어 거짓말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사는 탄복하며 이를 곧 임금께 아뢰었고, 임금도 또한 기특하다 하여 효자정문을 내려주었다. 그리하여 이동면 송전동의 어현고개에는 3대에 걸쳐 중복된 정려문이 서게 된 것이다.

그후 어느 해 이번에는 어머니가 위중한 병에 걸렸다. 어운해는 모친의 병세를 알기 위해서 매일같이 변을 받아 맛보고 탕제를 끓이고 달이는 일을 손수 하며, 모든 음식은 먼저 맛보아 모친의 구미에 맞을 것인지를 검증하여 올렸다. 그래서인지 황작이 집 안으로 날아드는가 하면, 눈이 쌓인 한겨울에 생대추를 얻어 어머니께 드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이 알려지자, 근동의 입이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것은 모두 어운해의 효심이 하늘에 닿았기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효자 어운해」는 삼대 효자를 배출한 함종어씨 일가에 전해 오는 효행담이다. 부친의 등창을 입으로 빨아 치유하고 한겨울에 생대추를 얻어 어머니를 봉양하는 등, 전통시대 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5 행정지명 현행화 이동면에서 이동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2012.01.12 본문 수정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정리 에 전해 내려오는 효자 어운해 이야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 에 전해 내려오는 효자 어운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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