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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기를 살린 어씨네 개 무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97
한자 主人-魚氏-
영어음역 Juin Agireul Sallin Eossine Gae Mudeom
영어의미역 The Tale of a Dog Who Saved a Bab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
집필자 김효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동물담
주요 등장인물 어한림|부인|첩
모티프 유형 주인을 위해 아기를 보살핀 충직한 개|개 설화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오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주인을 위해 죽을 뻔한 아기를 보살핀 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현 모현읍] 오산리에 사는 김용준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2006년에 출간한 『용인시사』4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벼슬도 한림까지 지내고 재물도 괜찮았으나 자식이 없어서 여러 방면으로 애를 썼다. 고심 끝에 첩을 들여 자식을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부인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한번 들인 사람을 내칠 수가 없어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산달이 가까워진 어느 날 나라에서 한림을 불러들였다.

나라에서 부르니 가지 않을 수도 없어 첩을 불러다 놓고, “부인이 아들이든 딸이든 일단 낳았는데도 내가 오지 못하면 몸조리를 잘해 주어라. 네가 아이를 낳지 못해도 그 공을 보아 우리 가족으로 살면 되는 것이니 부탁을 하고 가마.” 하고는 서울로 떠났다.

어한림이 상경하고 이틀 만에 부인이 몸을 풀었는데 아들이었다. 어한림이 있었으면 매우 좋아했겠지만 첩이 생각하기에, ‘내가 아들을 낳으려고 와서 부인이 아들을 낳았으니 나는 여기에서 더 살 수 없겠구나.’ 싶었다.

갓난아기를 보고도 자꾸 못된 마음이 들어서 밥도 주지 않고 툴툴거리기만 하니, 애 낳은 산모가 할 도리 없이 자기 손으로 밥 해먹고 개울 가서 피빨래하고 들어오니 아이가 없어졌다. 빨래하러 간 사이 첩이 아이를 데려다가 없애 버리려고 한 것이다. 부인이 그 길로 미쳐서 지나가는 아이만 보고도 내 아이 내놓으라고 매달리는데 보기에 참 딱했다.

첩은 아이를 데려다 없애려고 하였으나 살아 있는 목숨을 해치기 힘들어 퇴비하려고 쌓아 둔 풀더미 속에 넣어 두고 그 위를 덮어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부인이 아이를 낳은 그 마루 밑에서 새끼를 낳은 개가 아이를 물어다가, 동네 야산의 작은 굴에 끌어다 놓고는, 포대기도 끌어다 놓고 하루 세 번씩 젖을 먹이며 돌보았다.

아이를 낳은 지 열흘이 지나 어한림이 내려왔는데, 부인이 영감에게 달려들어 아이를 내놓으라고 야단을 하므로 어찌 된 일인지 물었다. 이웃에서 그간의 일을 죽 설명해 주어 듣고는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섰는데, 개가 쫓아나와 바지를 물고 당기며 따라오라는 눈치를 보였다.

힘없이 개를 따라가자 산 주위 굴 같은 데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쫓아갔더니 개가 자리에 풀썩 앉아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그 모습을 보고 우는 아이가 자기 아들인 것을 안 한림이 첩을 데려다 어찌 된 일인지 물었더니, “밤에 어두울 때 해치려고 아이를 풀더미에 묻어 두었는데 밤이 되어 가보니 없었습니다. 그뒤에 모르겠습니다.” 한다.

개가 아이를 꺼내 간 것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정황으로 보건데 어씨네 자손이 분명하였다. 그리하여 어한림은 충직한 개 덕분에 어씨네 손을 이었다고 하여, 그 개를 죽을 때까지 잘 먹이고, 죽은 뒤에는 선산에 사람처럼 장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주인 아기를 살린 어씨네 개 무덤」처럼 개를 소재로 한 설화는 다양하다. 개는 각 편에서 인간에게 긍정적인 기능을 나타내기도 하고 부정적 기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긍정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이야기라도 개의 행위는 그 모양이 다양하다.

개와 관련되어 꾸며진 ‘개 설화’는 개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또는 주인공의 상대역이 되기도 하는 설화를 말한다. 모현읍 오산리에서 전해 오는 「주인 아기를 살린 어씨네 개 무덤」도 ‘개 설화’의 한 유형으로, 주인을 위해 아기를 보살핀 충직한 개가 모티프이다.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자주 인간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존재로 인간에게 인식되었다. 따라서 용인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여러 곳에서 이와 같은 개 설화가 구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0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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