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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버니의 땅에 물이 많이 나는 이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74
영어음역 Ansubeoniui Ttange Muri Mani Naneun Iyu
영어의미역 Why Ansubeoni Became Rich with Wat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집필자 김효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응보담|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남편|아내|시어머니|노승
관련지명 안수버니[숲원이]
모티프 유형 노승의 응보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며느리 구박하다 벌받은 시어머니 이야기.

[개설]

안수버니(숲원이)는 양지면 주북리고림동 사이에 있는데, 이곳에는 예전부터 땅에서 물이 많이 난다고 전한다.

[채록/수집상황]

1978년 7월 20일에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사는 윤희영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5년에 출간한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명씨 성을 가진 농부가 아내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일찍이 외아들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평생을 살아온 어머니는 며느리를 얻은 날 이후로 한 번도 며느리에게 잘 대해 준 적이 없었다. 그러나 며느리는 참고 견디며 더욱 정성스럽게 어머니를 모셨다. 어느 날, 한 늙은 중이 시주를 구하고자 찾아왔다. 며느리는 곧 부엌으로 달려가 양식 항아리 가운데서 한 되 정도의 쌀을 퍼다 주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어머니는 아연실색하면서 방에서 달려나와 노승의 바릿대를 빼앗아 내동댕이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며느리에게도 가혹한 매질을 하며 욕하였다. 때마침 일터에서 돌아오던 남편이 이 모습을 보았으나 차마 아내 편을 들 수 없어 모른 척하였다. 그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뒤에야 아내를 위로해 주면서, 자신과 함께 노승이 머물고 있는 절에 찾아가 잘못을 빌자고 하였다.

그날 밤 꿈에, 낮에 찾아온 노승이 다시 찾아와 시주를 구하였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낮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고 다시 시주를 하였다. 그랬더니 노승이, “내일 아침에 아궁이에서 물이 솟아나올 텐데, 지핀 불은 못된 어머니를 징벌할 것이다.”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부부는 서로의 꿈이 똑같은 데 놀라며, 어머니를 살릴 길이 없을까 고민하였다. 며느리는 자신이 그 벌을 대신 받겠다고 하였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웬일인가. 분명 불이 타고 있는데도 바닥에서 물이 괴기 시작하였다. 불기운이 세어지자 물이 솟구쳐 나와 순식간에 마당에 서 있던 어머니에게 옮겨 붙고,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그 불에 타죽고 말았다. 물줄기는 한참 뒤에야 잦아들었으나 그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물이 나온다는 그 터가 지금도 남아 있는데, 아궁이에 불이 붙어도 물은 계속 나온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안수버니는 다른 지역보다 물이 많이 나오는 동네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안수버니의 땅에 물이 많이 나는 이유」의 기본 모티프는 ‘노승(학승)의 응보’이다. 노승의 응보를 모티프로 하는 대표적인 설화가 「장자못 설화」로 훗날 「옹고집전」과 같은 소설로까지 발전하였다. 「안수버니의 땅에 물이 많이 나는 이유」는 인색한 시어머니가 물과 불에 타죽는 벌을 받게 된 뒤로 안수버니에 물이 많아지게 되었다는 유래담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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