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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심어 저녁에 따먹는 오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73
영어음역 Achime Simeo Jeonyeoge Ttameongneun Oi
영어의미역 Cucumber That Grows Fully in a Da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
집필자 김효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지략담
주요 등장인물 어머니|아들|아버지
모티프 유형 방귀쟁이|뿌리 찾기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서리에서 방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2년 1월 23일에 이동면[현 이동읍] 서리에 사는 오수영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4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9에 수록하였다. 1985년에 출간한 『내 고장 옛 이야기』에도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내용]

한 총각이 장가를 들었는데 첫날밤에 색시가 방귀를 뀌자, “첫날밤에 방귀 뀌는 색시가 어디 있냐.”면서 집을 나가 버렸다. 그로부터 열 달 후 색시는 아들을 낳았는데, 아이가 자라 아홉 살이 되도록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 가자 아이들이, “저자식은 아비 없는 호로자식이다.” 하고 욕을 하자 어머니에게, “왜 나는 아버지가 없냐?”고 물었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유를 말해 주었다.

어느 날,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올 테니 오이씨 한 되만 구해다 달라고 하였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너 있는 줄도 모르고 나가서 벌써 10년이나 되었는데 오이씨로 아버지를 찾을 수 있겠느냐?” 하였으나 막무가내로 조르자 결국 오이씨를 구해다 주었다. 아이는 오이씨를 팔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 동네에서 학교 선생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내고는, “오이씨 사려. 이건 아침에 심었다 저녁에 따먹고, 저녁에 심었다 아침에 따먹는 오이라오. 방귀 안 뀌는 사람이나 따먹는 거지 아무나 안 따먹는 거라오.” 하였다.

아버지가 듣자 하니 말이 되지 않으므로, “진드기나 방귀를 안 뀌지 방귀 안 뀌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하면서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그러면 아버지는 왜 방귀 뀌었다고 어머니를 소박 놨습니까?” 하고 물었다. 아버지가 깜짝 놀라 성이며 이름이며 아버지 이름을 물어 보았는데, 아이가 묻는 족족 알아맞히는 것을 보고 “내 아들이로구나!” 하였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도 찾았고 어머니도 이만큼 고생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하여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학교에 가자 친구들이, “제 아버지도 뱃속에 있는 걸 몰랐다는 자식이 저렇게 똑똑하게 커서 아버지를 찾아왔다.”며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며, 선생들도 어려워했단다.

[모티프 분석]

방귀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방귀쟁이 며느리 설화’이다. ‘방귀쟁이 며느리 설화’는 방귀쟁이 이야기 중 서사 주체가 며느리이며, 방귀의 위력이 초인적인 경우를 지칭한다. 「아침에 심어 저녁에 따먹는 오이」는 ‘방귀쟁이’와 현명한 아들의 ‘뿌리 찾기’ 모티프가 결합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방귀쟁이 며느리의 이야기가 아닌, 잃어버린 아버지, 또는 남편을 찾는 현명한 아들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4 행정지명 현행화 이동면에서 이동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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