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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631
한자 民俗-
영어음역 Minsok Nori
영어의미역 Folk Games
이칭/별칭 전통놀이,민속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용인시
집필자 김호걸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용인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인간의 삶 속에서 일과 더불어 발생되었다. 용인의 민속놀이는 용인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풍토,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성이 반영되어 고유 놀이로 정착된 것으로서 반복·전승과 발전·변화라는 속성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놀이라는 개념 속에는 경쟁을 통해 흥을 돋우는 유희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 등이 함유되어 있고, 전통 사회에서의 민속놀이는 특히 마을을 단위로 한 세시풍속과 연결되어 있어 대동성·제의성·지역성 등의 특징을 보인다.

[민속놀이에 관한 기존의 연구]

『조선의 향토오락』, 『내 고장 민속』, 『용인군지』, 『용인의 마을의례-마을신앙과 놀이-』, 『경기민속지』 등에서 용인 지역의 민속놀이에 대해 다루었다.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쓴 『조선의 향토오락』에서는 용인 지역의 42개의 놀이를 노는 시기, 대상, 방법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마작·장기·바둑 등 일반적인 놀이 등이 항목에서 누락되었으며, 용인과 인접한 안성과 이천 지역의 놀이와 비교해 보면, 많은 놀이가 누락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용인군지』는 거북놀이·농기싸움·달맞이·답교놀이·장치기·재돋음·지경다지기·지신밟기·줄다리기 등 집단 놀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용인의 마을의례-마을신앙과 놀이-』에서는 줄다리기·두레·거북놀이 등 현지 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마을별로 설명하고 있다. 『경기민속지』에서도 달맞이·줄다리기·장치기 등에 대해서 마을별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등 집단 놀이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분류 및 특징]

놀이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노는 사람의 숫자에 따라 개인 놀이와 집단 놀이로 나뉜다. 물론 개인 놀이와 공동 놀이의 한계를 엄밀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놀이의 성질상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가능한 놀이만을 집단놀이로 분류하면 나머지는 개인 놀이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참여하는 집단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남성 놀이, 여성 놀이, 남녀 혼성 놀이, 소년 놀이, 소녀 놀이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놀이는 겨루기, 내기 형식의 놀이가 많고, 여성 놀이는 춤과 노래 위주의 단조로운 동작 형태의 놀이가 많다. 소년 소녀의 놀이의 특징은 소년의 놀이가 호전적이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놀이인 반면, 소녀의 놀이는 일정한 구역 안에서 단조로움을 반복하는 놀이가 주류를 이룬다. 용인 지역에서 행해진 민속놀이도 대체적으로 이와 같은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용인 지역을 비록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긴 하였지만 용인 지역 내에서도 민속놀이는 지역적인 편차를 보인다. 예를 들면, 용인 전 지역에서 행해진 100여 가지의 놀이 가운데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행해진 놀이는 30여 가지가 조금 넘을 정도이다. 그리고 줄다리기의 경우 기흥구 구성동이나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와 같은 지역은 남자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지만, 같은 남사면 봉무리의 경우는 여자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현황]

용인 특히 용인의 북부 지방은 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도시 문화권 범주에 들어갔다. 그리고 농경 위주였던 용인의 남부 지방도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TV를 비롯한 전자 제품의 보급으로 인해 여가 시간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전통 놀이문화의 급속한 변동을 초래하였다.

놀이 방법이 변모되는 것은 물론이고, 성별·연령층 구별도 변하였다. 아이들 놀이와 어른 놀이가 구별되던 것이 일부는 구분이 모호해졌고, 사회적 관습과 성차별이 점차 극복되면서 남녀 놀이도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이전의 민속놀이는 지역의 향토적 특성과 의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민속놀이는 상대적으로 오락적 기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놀이 문화에 있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연령층은 청·장년층이다. 이들은 농촌 노동력의 근간을 이루는 연령층으로써, 세시풍속과 관련하여 절기마다 여러 가지 놀이를 즐겼었던 연령층이다. 그러나 농촌의 도시화 또는 이농 현상과 그에 따른 농촌 사회의 구조 변동이 놀이 문화를 감소시키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특히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는 공동 놀이의 경우 인원수의 제한으로 놀이 마당을 펼칠 수 없게 되었다. 예를 들면 두레싸움, 씨름, 갈퀴치기, 낫치기, 지게놀이, 지경다지기, 거북놀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도시로의 진학 또는 컴퓨터와 같은 매체를 통한 놀이의 보급은 어린이 놀이의 감소와 새로운 놀이의 발생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30대 전후 계층이 놀았던 상당수의 놀이들을 지금까지도 즐기고 있다. 가령, 공기·고무줄·비석치기·사방치기·경찰놀이·진실게임·찐뽕·고누·연날리기·그네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개발바닥 소발바닥·돈까스·밀어내기놀이·스케이트보드·자동차게임·요요게임 등과 같은 놀이가 새롭게 생기기도 하였다.

노년층의 대표적인 놀이로서는 장기·바둑놀이·화투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노인 놀이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화투를 들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도박성보다는 오락적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농촌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경로잔치나 효도 관광을 통한 야유회 놀이가 증가하였다.

오늘날 용인 지역의 놀이는 설과 추석에 일부 종목에 한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놀이의 종류도 적고 마을 전체보다는 가족 위주로 놀이가 진행되는 정도이다. 마을의 단합을 위해 윷놀이나 줄다리기를 벌이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 또한 비정기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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